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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의 아이콘' 최정의 당찬 선언 "이제 다음 목표는 500홈런입니다" [IS 인터뷰]

평소 숫기가 없는 편이다. 요란스럽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자신의 기록 도전이 누군가 불편해질까, 팀 승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그런 그가 비로소 웃었다. 최정(37·SSG 랜더스) 얘기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소속팀 SSG가 4-7로 지고 있던 5회 초, 그는 새 역사를 썼다. 상대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최정의 통산 468번째 홈런.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SG는 최정의 홈런으로 추격 신호탄을 쐈고, 이후 한유섬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12-7로 승리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최정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에 도전하며 느낀 부담감과 달성을 통해 만끽한 해방감을 전했다. 더불어 다음 단계를 향한 포부도 전했다. 다음은 'KBO리그 넘버원 홈런왕' 최정과의 일문일답. - 역대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소감은."후련하다. 통산 최다 홈런뿐 아니라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걸려 있었다. 심적 부담이 커지면 경기력이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됐다. 생각보다 빨리 홈런이 나온 것 같다. 나를 어릴 때부터 지도해주신 많은 코치·감독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홈런 기록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5회 초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본다면."사직구장 담장이 높아서, 맞고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타구를 친 뒤 빨리 뛰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이 나오면 싫을 것 같았다. 2회 타석 득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뜬금포 같은 상황이었다. 이후 팀이 승리하길 간절히 바랐다."- 표정이 담담했다. "사실 신기록에 2개를 남겨놓았을 때부터 타석에 서면 편안하지 않았다.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홈런 기념구 표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이 공을 바꿔서 던져야 하는 상황도 미안하고 민망했다. 묘한 마음으로 야구를 했는데, 이제 후련하다."-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에 부상을 당했다. 이후 어떻게 관리했나."일단 회복에 포커스를 맞췄다. 처음 진단은 골절이었다. (복귀까지) 한 달 넘게 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타박상 진단으로 확정된 순간, '몸이 괜찮으면 바로 경기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3~4일 정도 결장이라면 시합을 뛰면서 감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았다. -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이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타격 훈련 모습을 보고 촉이 왔다며. "어제는 날씨가 추었다. 상대적으로 오늘 스윙이 잘 돌았다. 그렇다고 홈런을 칠 수 것 같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5타수 1안타다." -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는 운이 좋은 놈이다'라는 말. 사구를 그렇게 많이 맞았는데, 큰 부상이 없었다. 한 시즌 통째로 날리는 시즌도 없었다. 잘못 맞아서 어디가 부러지는 선수도 있다. 이런 능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앞서 답한 바 있는데, 2012년 9월 9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이다.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 투수로부터 센터로 나가는 홈런을 쳤는데, 내 타격 메커니즘이 완전히 바뀌게 된 홈런이었다. 데뷔 시즌(2015) 친 유일한 홈런도 기억에 남는다."- 친동생 최항이 상대팀 선수로 대기록을 지켜봤다."가끔 연락은 해도 홈런 얘기를 안 했는데, 경기 뒤 와서 처음으로 '축하한다'라고 하더라."- 국민타자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섰다. "영광스럽다. 가문의 영광이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를 처음 할 때는 이런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 자신에게 자랑스럽다."- 이승엽 감독이 '최정이 오래 야구를 해 600홈런을 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솔직히 600홈런은 못 칠 거 같다. 500홈런은 욕심이 난다. 쉽게 할 수 있다는 건 아니고, '충분히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겸손한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이다. 마음가짐을 바꿔보려고 한다. 이제는 큰 목표를 갖고 야구를 하고 싶다."- 자신을 보며 성장하는 미래이 거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 투수들을 이기기 위해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홈런을 의식하면 투수한테 질 확률이 커진다. 기본기부터 잘 다져야 한다. 프로에 와서 직접 느끼고 적응해야 한다." - 홈런 기념구는."솔직히 간직하고 싶다.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지만,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기념구이기도 하다. 내가 구단에 기증하면 구단주님께서도 나에게 뭘 주시지 않을까." - 19시즌 연속 10홈런 달성 소감도 전한다면."사실 내가 유일하게 욕심내는 기록이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다.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 기록을 내가 깨는 게 기분이 좋다. 달성하게 돼 기분이 좋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홈런왕도 유력하다. "그런 목표를 세운 적은 없다.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기는 것만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보다는 통산 500홈런을 향해 나아가겠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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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승장 김원형 감독 "야구하면서 몇 번 본 적 없는 대단한 경기다"

또 역전승이다. SSG 랜더스가 9회 말 끝내기 스리런포로 우승 한 발 앞까지 다가갔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5-4로 역전승했다. 2승 2패에서 5차전에 승리한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0차례 중 8번(80%)에 달한다. SSG 선발 김광현은 1회와 2회 흔들리며 3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5회까지 버티며 5이닝 3실점으로 최소한의 임무를 마쳤다. 김원형 SSG 감독은 6회부터 김광현을 한발 빨리 내리고 불펜 총력전을 시작했다. 문승원-김택형-노경은이 총 4이닝을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6회까지 안우진에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후반 집중력으로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중심 타자 최정이 8회 말 투런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최주환은 4타수 2안타를 치며 역전 홈런의 물꼬를 텄다. 9회까지 대타로 대기했던 김강민은 9회 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증명했다. 다음은 승장 김원형 감독과 경기 후 일문일답. -총평은. “오늘 (김)광현이가 초반 흔들리면서 3점 실점했다. 안우진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3점이라는 점수는 어떻게 보면 우리 팀 입장에서 큰 점수였다. 그래도 불펜진이 4이닝을 막아내면서 점수를 유지했다. 8회 (최)정이가 따라가는 2점, 9회 (박)성한이, (최)주환이, (김)강민이가 정말 대단한 결과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도 몇 번 경험하지 못했던 대단한 경기를 펼친 거 같다.” -좋은 소식(재계약)이 들렸다.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KS가 끝나지 않았는데, 정용진 구단주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좋은 소식을 전해주셨다. 내 입장에서 정말 큰 선물이다. 그래서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오늘 경기에서 승기가 넘어온 순간은. “7회까지 점수를 못 내고, 찬스에서 감이 좋았던 (김)성현이가 좋은 타구를 날렸는데, 거기서 병살이 됐다. 4점 차이가 큰 점수지만, 뒤에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택형이가 2이닝을 던지게 했다. 근데 그것(역전)을 선수들이 해냈다.” -홈런 후 김강민과 포옹했던데. “(김)강민이와 좀전에도 마주쳤다. 포옹하려고 하니까 '내일 하시죠' 그러더라. 아직 1승이 남았으니 정신 차려야겠다.(웃음)” -최정·김강민에게 고맙다는 인사 전해준다면.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 오늘도 강민이가 그 타이밍에 나갈 수 있었던 건 코치들이 '마지막 찬스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줘서였다. 그래서 강민이가 대기하다 마지막 타이밍에 올라왔다. 이번엔 잊지 않았다." -최주환 그동안 안타가 없어서 오늘 선발 라인업 넣었을 때 고민했을 것 같다. 기대에 부응했는지. ”그동안 경기하면서 안타가 하나도 없어 마음고생 했을 것이다. 어쨌든 오늘 첫 안타를 때렸고, 9회 박성한과 최주환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강민이가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프로는 못하면 욕먹고, 잘하면 칭찬받는 일이다. 주환이도 인내해야 했다. 인내한 결과가 오늘 나왔다고 칭찬하고 싶다.“ -6차전 선발은. ”선발은 윌머 폰트가 나간다. 오늘 준비했던 선수들은 내일 다 대기한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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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투수전 끝낸 한 방' 최정 "구단주님 방문, 힘이 나죠"

최정(35)이 2022시즌 두 번째로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타격을 해냈다. 정용진 구단주가 보는 앞에서 '홈런 공장장' 위용을 증명했다. 최정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KT 투수 김민수의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경기는 김광현(SSG)과 소형준(KT) 리그 신·구 에이스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이 '소문난 잔치'에서 두 투수는 나란히 호투했다. 김광현은 6이닝 1실점, 소형준은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대결로 흐른 승부. 종지부를 찍은 선수는 SSG 간판타자 최정이었다. 바뀐 투수 김민수의 초구, 가운데 실투를 공략해 SSG가 승기를 잡는 홈런을 쳤다. 4월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연장 10회 초 희생플라이로 경기 균형을 깬 뒤 올 시즌 두 번째로 팀 승리를 만드는 클러치 타격을 보여줬다. SSG는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필요한 순간 최정의 결정적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정용진 SSG 구단주가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아 홈팬들과 함께 팀을 응원했다. 더그아웃 앞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는 최정의 뒤로, 정 구단주가 기뻐하는 모습이 빅보드(전광판)를 통해 나오기도 했다. 경기 뒤 최정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 이제는 예전보다 감정 표현을 더 많이 하게 되더라. 어제(5월 31일) 고영표 투수에 이어, 소형준 투수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쉽지 않은 경기였기에 그만큼 승리가 더 기쁘다"고 했다. 이어 "바쁘실 텐데 찾아주시는 구단주님 덕분에 힘이 나기도 한다"며 웃어 보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6.0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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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역대 최고 연봉 '81억원'..."목표는 단 하나, 우승"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4)이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인 81억원을 올해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광현은 16일 인천 송도에서 공식 입단식을 치르고 친정팀 SSG로 복귀를 확정했다. 지난 2019년까지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 뛰었던 김광현은 팬들의 요청과 구단의 승인 아래 포스팅 절차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지난 2년 동안 35경기(선발 28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마친 그는 직장 폐쇄(Lockout)로 새 계약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 8일 친정팀 SSG로 복귀에 합의했다. 당시 SSG 구단이 당시 밝힌 계약액은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 세부적인 연봉 발표를 미뤘던 류선규 SSG 단장은 이날 입단식을 앞두고 김광현의 첫해 연봉이 81억원이라고 알렸다. 2023년부터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이 적용되는 만큼 계약 총액의 절반 이상을 2022년 연봉에 반영한 것이다. 김광현의 계약은 종전까지 역대 최고 연봉이었던 팀 선배 추신수 연봉(27억원)의 세 배에 달한다. 김광현 복귀 전까지 올 시즌 팀 연봉이 81억원을 넘던 팀은 SSG(146억 400만원), 삼성 라이온즈(98억 8200만원)와 NC 다이노스(92억 3400만원), 두산 베어스(82억 8600만원) 정도 뿐이다. 김광현의 복귀로 SSG는 팀 연봉 200억원이 넘게 됐다. MLB 직장 폐쇄는 김광현의 계약 사흘 뒤인 11일 극적으로 풀렸다. 김광현은 담담했다. 그는 "폐쇄 기간 혼자 속앓이도 많이 했고, 소속 팀이 없으니 언론과 인터뷰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러던 중 류선규 단장님께서 '네가 필요하다'고 얘기해주셨다. (빅리그 잔류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야 있었지만 정말 순식간에 사라졌다. 설령 계약 다음 날 폐쇄가 풀리더라도 아쉬워하지 말자고 다짐했고 지금도 그런 마음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KBO리그 역대 최고 계약 규모의 의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구단주님, 사장님, 감독님, 단장님, 프런트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최고 대우기도 하지만, SSG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정말 강조하셨기에 계약을 결심했다. 내가 해야 할 몫은 그 믿음을 확신으로 바꾸는 것이라 생각한다. 4년이 지나서도 SSG에서 김광현이라는 선수가 이런 역할 했다는 걸 기억하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년간 MLB에서 얻은 값진 경험도 적극적으로 살릴 예정이다. 김광현은 "느낀 점이 많았는데 특히 선수들의 마인드가 가장 크게 다가왔다"며 "특히 팬서비스에 대해 생각이 깊더라. 어린 선수들도 어떻게 하면 (팬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후배들이 MLB 승격을 꿈꾸게 할까, 어떻게 팬 서비스를 해야 할까 생각하더라. 많이 배웠다. 나도 더 발전하고, 더 큰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2년 전보다 더 성장한 투수 김광현의 모습도 팬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워 피처였던 그는 구속 경쟁력이 떨어지는 MLB에서도 통산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전보다 향상된 제구와 땅볼 유도 능력 덕분이었다. 김광현은 "야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같기에 크게 다른 점을 느꼈던 건 아니다"라면서도 "MLB 선수들은 힘과 스피드가 좋고, 내 구속은 좀 떨어졌다. 그래서 제구를 많이 신경 썼더니 늘더라. 역시 야구는 20년 넘게 해도 새롭게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김광현은 인터뷰 내내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2년 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던 그는 팬들의 뜨거운 지원 끝에 구단의 허락을 받고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를 밟았다. 김광현은 "처음 미국으로 갈 때부터 팬 여러분께서 정말 많이 응원해주셨다. 팬 여러분 덕에 미국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그 고마움을 돌려드리고 싶다.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계약 기간 4년 동안 최대한 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팬 여러분, 저, 프런트, 선수들도 전부 마찬가지다. 목표는 단 한 가지다. 우승할 수 있게 최대한 돕겠다"라며 "이제는 내가 끌고 가겠다. 내가 이끌어 우승한 뒤 다시 한번 이런 자리에서 우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인천=차승윤 기자 2022.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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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3루수 SSG 최정 "정용진 구단주님 감사하다"

SSG 랜더스 최정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정은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04표 중 231표를 얻어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이다. 최정은 "정용진 구단주님 이하 구단 프런트분들과 김원형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께 모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힌 뒤 양가 부모를 비롯한 가족에게도 두루 감사를 표현했다. 이어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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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SSG 구단주 "마이 히어로 최정"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간판 타자 최정(34)을 응원했다.정 구단주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특히 최정에게는 순금 60돈(시세 약 1500만원)으로 만든 메달을 직접 걸어줬다.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00홈런 기록을 세운 최정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해당 메달엔 최정의 타격 모습과 이름, 등번호가 새겨져 있으며 전용 케이스까지 별도로 제작했다.SSG 구단은 "정 구단주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는 선수단을 격려하고 최정의 400홈런을 축하하기 위해 야구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정 구단주는 "올 시즌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기지와 역량을 발휘해 위기를 잘 넘겨왔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라고 격려했다.이날 정용진 구단주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도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정에게 메달을 건네는 사진과 "마이 히어로 최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최정이 0-0으로 맞선 4회 강승호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대량 실점을 내준 다음에 올라왔다. SSG 관계자는 "정 구단주가 조용히 야구장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최정이 의기소침해질까 봐 소셜미디어에 메달을 건네는 사진과 응원 문구를 게재했다"고 전했다.최정은 "신세계 그룹에서 대규모 축하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감사했는데, 구단주님이 예상하지 못한 선물까지 주셔서 영광스럽다"고 밝혔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0.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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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형처럼' 최주환 "나도 이기기 위해 왔다"

최주환(33)은 SSG 데뷔전(4일 롯데전)에서 추신수와 정용진 SSG 구단주에게 쏠렸던 시선을 빼앗았다. 5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SSG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쳤고, 4-2로 앞선 8회 최준용과의 승부에서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야구팬 관심은 경기 초반까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추신수와 창단 첫 경기를 맞이해 현장을 방문한 정용진 SSG 구단주에게 쏠렸다. 추신수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생산해 기대감을 줬고, 정용진 구단주는 내야 테이블석에서 팬과 교감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최주환은 시범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막전을 앞둔 그는 "경로를 잘못 설정했다. 지난 시간은 잊겠다"고 했다. 이어 "(개막전) 중요한 순간에 안타 하나만 때려냈으면 좋겠다. 소박한 바람"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 말은 엄살이었다. 진짜 무대에 오르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고, 중요한 순간 '안타'가 아닌 '홈런'을 때려냈다. 최주환은 개막전 활약으로 '용진이형 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용진 구단주가 만든 일종의 경기 최우수선수(MVP) 시상이다. 최주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위 선수는 창단 첫 승리를 견인하였기에 용진이형 상을 수여하고 매우 칭찬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상장과 부상(한우 세트)이 찍힌 사진을 6일 공개했다. "생각하지 못했던 구단주님 깜짝 서프라이즈, '용진이형 상'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도 게재했다. 최주환은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내야진 공격력 강화를 노렸던 SSG는 20홈런(단일 시즌 기준)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최주환에게 42억원(기간 4년)을 투자했다. 2011년 이후 9년 만에 단행한 외부 FA 영입. SSG는 개막전부터 투자 효과를 확인했다. 로맥·추신수·최정·최주환(2~5번)으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의 마지막 주자로 시너지 극대화를 이끌었다. FA 이적생인 만큼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SSG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내 스포트라이트는 국내 무대로 돌아온 추신수에게 옮겨졌다. 최주환은 "솔직히 FA 계약 전후로 내가 생각한 수준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 (추)신수 형 가세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웃어 보인 뒤 "예전에는 그저 '야구계 선배'였던 분을 이제는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신수 형이 권위 의식 없이 먼저 다가와 주셔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13일, SSG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뒤 "나는 그저 경험을 위해서 한국 무대로 온 게 아니다. 이기기 위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연봉 27억원을 받는 주축 선수이자, 최고참으로서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였다. 최주환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신수 형도 같은 얘기를 하셨지만, 나도 SSG에 이기기 위해서 왔다. 말만 하지 않겠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꼭 (시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최주환은 두산 소속이었던 2015·2019시즌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당연히 목표는 정상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SSG에 부응하려는 책임감도 크다. 최주환은 2018시즌 26홈런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만 15개. 이전까지 콘택트를 지향하던 타자였지만, 풀스윙 히터로 거듭났다. 그의 새 홈구장 랜더스필드는 담장까지 비거리가 잠실구장보다 짧다. 그래서 2018시즌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대받고 있다. 최주환은 이를 의식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두산 소속일 때는 인천(랜더스필드)에 오면 장타 욕심을 냈다. 그러나 이제는 홈구장이다. (잠실구장보다) 작은 구장이라고 해서 욕심을 부리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제는 타구나 스윙을 분석하는 장비가 있다. 구장 크기를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하던 타격을 유지하겠다"라고 했다. 공격적인 타격 성향은 유지하면서, 과욕은 경계하겠다는 의지다. 최주환은 6일 열린 홈 한화전에서도 6회 말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SSG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용진이형 상' 수상이 유력하다. 안희수 기자 2021.04.07 05:58
야구

[IS 인천 스타]'소박한 바람' 이뤄낸 최주환 "감독님·구단주님 감사"

엄살이었다. 최주환(33)이 인천 야구 데뷔전부터 펄펄 날았다. 최주환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KBO리그 개막전에서 5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중요한 순간 홈런 2개를 치며 소속팀 SSG의 창단 첫승을 이끌었다. 기록은 4타수 3안타 2타점. 최주환은 1-1 동점이었던 4회 말 무사 1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균형을 깼다. 앞선 2회 첫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중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했고, SSG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상대 기세를 꺾는 아치를 그린 것. 3-2, 1점 차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졌던 8회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 타자(4번) 최정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치며 1점을 달아났고, 최주환도 롯데 2년 차 투수 최준용으로부터 올 시즌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SSG는 5-2로 앞섰고 9회 초 수비에서 롯데 수비를 뿌리치고 창단 첫승을 해냈다. 최주환은 시범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전(4일) 전 만난 그는 "경로를 잘못 설정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오늘(4일) 경기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안타 1개만 때려냈으면 좋겠다. 소박한 바람이다"라고 했다. 홈런 2개를 때려냈다. 경기 뒤 최주환은 "FA 이적 뒤 첫 경기였고, 팀도 창단 후 첫 경기였는데 기분 좋게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 첫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또한 첫 승을 하는 데 있어서 정용진 구단주님도 야구장에 방문해주셨는데, 구단주님 앞에서 첫 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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